<서울경제> 다쳐서 캐스트(깁스)를 했다면...여름철 물놀이는 포기?

관리자

[서울경제] 활동성이 강한 어린이들은 계절적으로 봄여름에 크고 작은 골절을 입는 경우가 많다.

골절 사고에는 일반적으로 캐스트(cast, 깁스)를 하게 되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른들보다 접합이 빠른 반면, 어린 아이일수록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자칫 골절 부위 피부가 덧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깁스를 할 경우, 상처 부위를 부모가 세심히 살펴서 관리해 줘야 한다.

특히,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땀 등으로 습기가 많아서 깁스로 압박된 부위에 욕창과 같은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캐스트(깁스)방법이 도입됐다. 폐쇄형으로 감싸는 대신 외부에 노출된 방식이란 의미에서 '오픈캐스트'(Opencast)라 불린다. 


<사진> 대구베스트정형외과 김경훈 원장이 골절환자에게 ‘오픈캐스트’를 시술하고 있다.
특징은, 깁스를 하고도 물이 닿아서는 절대 안 된다는 강박감으로부터 일정 부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깁스는 상처 부위를 밀폐형으로 감싸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인데, 오픈 캐스트는 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뚫린 그물망 형태라서 통풍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고 자연스레 환자가 느끼는 냄새나 가려움, 갑갑함 등의 불편이 덜하다. 더불어 샤워뿐만 아니라 물놀이까지도 가능하다.

대구베스트정형외과 김경훈 원장은 “오픈캐스트 방식은 골절 부위의 치료 상태를 중간 점검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탈부착이 쉬워서 의료영상촬영이나 재활치료에 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환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편의성을 높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오픈 캐스트(깁스)의 본래 목적 역시 기존의 폐쇄형 캐스트(깁스)와 마찬가지로 골절 부위를 고정해서 치료를 돕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의 정도나 체중의 부하 등을 고려한 전문의의 조언을 받고 필요한 지시를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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