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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여성의 65~80%, 남성의 57~75%, 즉 남녀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두통이 생기면 혹시 뇌의 질병 때문이 아닐까 염려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심각한 질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통은 크게 뇌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1차성 두통과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2차성 두통으로 구분됩니다. 1차성 두통은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차성 두통의 비교적 흔한 원인에는 관자동맥의 염증(측두동맥염), 어깨나 목 등의 통증을 유발하는 근막동통증후군, 약물에 의한 두통 등이 있습니다. 2차성 두통 중에서도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으로는 뇌종양, 뇌출혈, 뇌압 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1차성 두통 위주로 설명할 것입니다.
원인
1. 긴장성 두통
두통 중에서 가장 흔한 통증입니다. 긴장성 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은 마치 머리에 꽉 조이는 띠를 두른 것처럼 일정하게 머리가 조여들고 긴장되어 눌리는 느낌이 듭니다. 통증의 강도는 약하며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시작되어 수 분간 지속됩니다. 경우에 따라 통증이 매우 심할 수도 있고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잠을 깰 정도로 심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횟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가끔씩 경험한다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 매일 또는 1주일에 2회 이상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중년에 많고, 남녀의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안 좋은 자세, 목 척추병, 머리와 목 근육의 긴장, 근육 속 혈관의 수축,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 무호흡증, 약물, 과도한 음주, 카페인 섭취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편두통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뇌혈관이 좁아졌다 확장되면서 주변 조직을 눌러서 두통이 생긴다는 이론과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대사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 생긴다고 설명하는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여성들이 더 많이 겪고, 편두통이 있을 경우 가족들 중에도 편두통을 겪는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편두통은 평생에 몇 번만 나타나기도 하고, 매주 몇 차례씩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사춘기에서 40세 사이에 처음 증상이 생기고, 편두통의 강도와 횟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폐경 후에 편두통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편두통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3. 군발성 두통
군발성 두통은 한쪽 눈과 그 주변을 꿰뚫는 듯한 통증이 있어 1차성 두통 중에서도 증상이 가장 심한 편입니다. 증상은 몇 주나 몇 개월 동안 하루에 1~3회 정도 생깁니다. 통증은 머리와 눈을 도려내는 듯한 느낌이지만 특별한 장애를 남기지는 않습니다. 눈 주변에 아주 심한 통증과 시야장애가 있으면 녹내장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군발성 두통은 남성에게 더 많고, 주로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흡연과 음주는 군집성 두통을 유발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 요인입니다. 군발성 두통이 왜 생기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뇌에서 조절되는 생활 리듬 이상, 뇌혈관의 장애,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히스타민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남성, 30세 이상, 과도한 음주,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 복용, 예전에 머리를 다쳤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 군발성 두통이 잘 생깁니다.

진단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알려면 어떻게 아픈지, 언제 두통이 시작되는지를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태어나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가장 심한 두통
- 50세 이후에 시작된 두통(특히 평소에는 두통이 없었거나, 평소에 느꼈던 두통과 다를 때)
- 열이 나거나, 목이 뻣뻣하고, 피부에 발진이 날 때
-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나 암 환자의 경우 두통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때
- 팔, 다리가 저리거나, 사물이 이상하게 보일 때
- 머리를 다치고 나서 생긴 두통
- 5분 이내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최고로 심해지는 두통
- 심한 운동이나 기침, 갑작스럽게 움직이고 난 뒤에 계속되는 두통

1. 긴장성 두통
이마 근육, 턱 근육이나 머리와 목 근육이 단단해져 있는지 직접 만져보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의 감별을 위해 혈압, 시력검사, 두개골 X선 촬영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경험했던 두통과 다르거나 신경학적 진찰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뇌 CT나 MRI 검사를 합니다. 일반 혈액 검사, 갑상선 검사를 주로 하고, 50세 이상에서는 적혈구 침강속도(ESR)를 확인하는 것도 혈관염에 의한 두통인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편두통
편두통은 두통의 양상이 매우 특징적이어서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도 충분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먼저 다른 1차성 두통과 구별해야 하고 뇌에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해서 나타나는 마비 증상인 일과성 허혈 발작과 같은 뇌혈관 질환, 뇌종양, 감염 질환, 약물에 의한 2차성 두통, 간질 증상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3. 군발성 두통
편두통처럼 군발성 두통은 두통에 대한 자세한 문진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군발성 두통은 잠든 후 두세 시간 후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한쪽 눈 뒤쪽에서 심하고, 계속 타는 듯하고, 쑤시는 느낌이 듭니다. 볼이나 귀 주변, 또는 다른 부위에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눈동자가 충혈되고, 눈물이 나며,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코막힘과 콧물이 동반되고, 볼은 붓고 빨갛게 변합니다. 두통은 양쪽이 아닌 한쪽에서 나타납니다. 통증은 시작된 지 한두 시간 후에 사라지며, 매일 같은 시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통에 대한 자세한 질문을 통해 머리나 목의 근골격계 질환이나 편두통, 측두동맥염 등에 의한 통증인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치료
1.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의 확실한 치료법은 없지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안, 초조, 우울감, 예민함이 긴장성 두통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 밖에 마사지, 스파, 건강한 식사, 휴식, 기분 전환, 적절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2. 편두통
편두통의 치료 원칙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편두통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편두통의 전조증상이 생겼다면 빨리 두통이 호전되도록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편두통의 횟수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전구기나 전조기까지만 겪고 두통기가 오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극적인 빛, 소리, 냄새를 피하거나 알코올, 초콜릿,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두통 일기를 써서 언제 증상이 시작되었고, 느낌은 어땠는지를 잘 기록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편두통을 예방하는 약물로는 베타차단제, 토피라메이트가 있으며, 이 약제들은 편두통의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의 전조증상이 시작되었다면, 통증을 심화시키는 유발 자극을 줄이기 위해 어둡고 조용한 방에서 쉬거나 아세트아미노펜, 카페인이 섞인 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에르고타민 약물은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편두통의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심장혈관질환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하고, 고혈압, 신장질환, 간질환이 있거나 임산부인 경우에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개발된 트립탄 계열의 약물(수마트립탄, 리자트립탄, 졸미트립탄, 나라트립탄 등)은 두통과 구역질을 한꺼번에 좋아지게 합니다.
3. 군발성 두통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과 같은 진통제는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군발성 두통에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통 작용과 함께 염증을 줄이는 작용이 있는 인도메타신은 군발성 두통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주로 밤에 나타나는 경우 산소마스크로 15분간 산소를 흡입하면 두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에르고타민은 군발성 두통의 증상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리튬 또는 칼슘 채널 차단제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는 만성 군발성 두통은 약물 치료가 어렵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1) 두통이 나타날 때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할 정도로 두통이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때, 심한 구역감과 구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심하게 어지럽고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의식이 점점 흐려질 때, 열이 나면서 두통이 있을 때는 다른 심각한 질환에 의한 두통인지 판단해야 하므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두통약은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나요?
두통은 아주 흔한 신경 증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이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고, 두통이 자주 생기는 경우에는 예방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여러 종류의 진통제들을 너무 자주 또는 꾸준히 복용하면 처음에는 통증이 잘 조절되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두통이 더 자주 생길 수도 있습니다. 환자들이 더 많은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예방 목적의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를 많이 사용했는데도 두통이 더 심해진 경우에는 약물을 과감히 끊어야 하고, 이로 인한 금단 증상이 걱정되면 적절히 다른 약물을 복용하면서 진통제를 조금씩 줄여나가야 합니다. 진통제를 오랫동안 복용할 때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 두통에 대한 일반적인 관리 방법은?
- 두통이 있는 쪽의 관자놀이 부근이나 두피, 목에서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부분을 손가락 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 통증이 있는 곳에 냉찜질을 합니다.
- 자극적인 빛, 소리, 냄새가 있는 곳을 피하고, 머리나 목을 편하게 받쳐주는 베개를 이용 하여 휴식을 취합니다.
- 두통의 대부분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십시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피하십시오.

4) 두통에 피해야 하는 음식은?
- 아민이 포함된 식품: 치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두, 바나나, 청어, 콩, 파인애플
- 글루탐산염이 포함된 식품: 중국 음식, 각종 인스턴트 식품, 진한 스프 및 육가공품
- 카페인이 포함된 식품: 초콜릿 및 가공품, 커피 및 커피 함유 가공품, 녹차, 콜라
- 음주, 흡연
5) 두통에 좋은 음식은?
- 철분이 풍부한 음식: 동물의 간과 살코기, 굴, 계란 노른자,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 대합이나 바지락 같은 조개류, 시금치나 무청 등의 푸른 잎 채소
- 등 푸른 생선: 고등어, 연어
- 야채와 과일: 귤, 딸기, 레몬, 시금치, 풋고추, 피망, 케일, 근대, 연근, 무청, 감자
- 비타민 B가 풍부한 음식: 닭고기, 콩, 건포도
-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 아몬드, 해바라기 씨, 참깨
두통 자가진단
두통은 흔한 증상으로 1년 동안 10명 중 2~8명이 경험합니다.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으로 10명 중 9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두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증상과 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
병원을 찾는 두통 환자의 절반이 긴장성 두통이며 10명 중 1명만이 편두통으로 보고됩니다.
두통의 위험사인(Red flag)이 있다면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콘텐츠 출처: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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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여성의 65~80%, 남성의 57~75%, 즉 남녀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두통이 생기면 혹시 뇌의 질병 때문이 아닐까 염려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심각한 질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통은 크게 뇌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1차성 두통과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2차성 두통으로 구분됩니다. 1차성 두통은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차성 두통의 비교적 흔한 원인에는 관자동맥의 염증(측두동맥염), 어깨나 목 등의 통증을 유발하는 근막동통증후군, 약물에 의한 두통 등이 있습니다. 2차성 두통 중에서도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으로는 뇌종양, 뇌출혈, 뇌압 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1차성 두통 위주로 설명할 것입니다.
원인
1. 긴장성 두통
두통 중에서 가장 흔한 통증입니다. 긴장성 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은 마치 머리에 꽉 조이는 띠를 두른 것처럼 일정하게 머리가 조여들고 긴장되어 눌리는 느낌이 듭니다. 통증의 강도는 약하며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시작되어 수 분간 지속됩니다. 경우에 따라 통증이 매우 심할 수도 있고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잠을 깰 정도로 심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횟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가끔씩 경험한다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 매일 또는 1주일에 2회 이상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중년에 많고, 남녀의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안 좋은 자세, 목 척추병, 머리와 목 근육의 긴장, 근육 속 혈관의 수축,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 무호흡증, 약물, 과도한 음주, 카페인 섭취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편두통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뇌혈관이 좁아졌다 확장되면서 주변 조직을 눌러서 두통이 생긴다는 이론과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대사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 생긴다고 설명하는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여성들이 더 많이 겪고, 편두통이 있을 경우 가족들 중에도 편두통을 겪는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편두통은 평생에 몇 번만 나타나기도 하고, 매주 몇 차례씩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사춘기에서 40세 사이에 처음 증상이 생기고, 편두통의 강도와 횟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폐경 후에 편두통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편두통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3. 군발성 두통
군발성 두통은 한쪽 눈과 그 주변을 꿰뚫는 듯한 통증이 있어 1차성 두통 중에서도 증상이 가장 심한 편입니다. 증상은 몇 주나 몇 개월 동안 하루에 1~3회 정도 생깁니다. 통증은 머리와 눈을 도려내는 듯한 느낌이지만 특별한 장애를 남기지는 않습니다. 눈 주변에 아주 심한 통증과 시야장애가 있으면 녹내장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군발성 두통은 남성에게 더 많고, 주로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흡연과 음주는 군집성 두통을 유발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 요인입니다. 군발성 두통이 왜 생기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뇌에서 조절되는 생활 리듬 이상, 뇌혈관의 장애,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히스타민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남성, 30세 이상, 과도한 음주,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 복용, 예전에 머리를 다쳤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 군발성 두통이 잘 생깁니다.
진단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알려면 어떻게 아픈지, 언제 두통이 시작되는지를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태어나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가장 심한 두통
- 50세 이후에 시작된 두통(특히 평소에는 두통이 없었거나, 평소에 느꼈던 두통과 다를 때)
- 열이 나거나, 목이 뻣뻣하고, 피부에 발진이 날 때
-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나 암 환자의 경우 두통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때
- 팔, 다리가 저리거나, 사물이 이상하게 보일 때
- 머리를 다치고 나서 생긴 두통
- 5분 이내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최고로 심해지는 두통
- 심한 운동이나 기침, 갑작스럽게 움직이고 난 뒤에 계속되는 두통
1. 긴장성 두통
이마 근육, 턱 근육이나 머리와 목 근육이 단단해져 있는지 직접 만져보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의 감별을 위해 혈압, 시력검사, 두개골 X선 촬영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경험했던 두통과 다르거나 신경학적 진찰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뇌 CT나 MRI 검사를 합니다. 일반 혈액 검사, 갑상선 검사를 주로 하고, 50세 이상에서는 적혈구 침강속도(ESR)를 확인하는 것도 혈관염에 의한 두통인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편두통
편두통은 두통의 양상이 매우 특징적이어서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도 충분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먼저 다른 1차성 두통과 구별해야 하고 뇌에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해서 나타나는 마비 증상인 일과성 허혈 발작과 같은 뇌혈관 질환, 뇌종양, 감염 질환, 약물에 의한 2차성 두통, 간질 증상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3. 군발성 두통
편두통처럼 군발성 두통은 두통에 대한 자세한 문진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군발성 두통은 잠든 후 두세 시간 후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한쪽 눈 뒤쪽에서 심하고, 계속 타는 듯하고, 쑤시는 느낌이 듭니다. 볼이나 귀 주변, 또는 다른 부위에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눈동자가 충혈되고, 눈물이 나며,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코막힘과 콧물이 동반되고, 볼은 붓고 빨갛게 변합니다. 두통은 양쪽이 아닌 한쪽에서 나타납니다. 통증은 시작된 지 한두 시간 후에 사라지며, 매일 같은 시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통에 대한 자세한 질문을 통해 머리나 목의 근골격계 질환이나 편두통, 측두동맥염 등에 의한 통증인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치료
1.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의 확실한 치료법은 없지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안, 초조, 우울감, 예민함이 긴장성 두통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 밖에 마사지, 스파, 건강한 식사, 휴식, 기분 전환, 적절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2. 편두통
편두통의 치료 원칙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편두통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편두통의 전조증상이 생겼다면 빨리 두통이 호전되도록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편두통의 횟수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전구기나 전조기까지만 겪고 두통기가 오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극적인 빛, 소리, 냄새를 피하거나 알코올, 초콜릿,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두통 일기를 써서 언제 증상이 시작되었고, 느낌은 어땠는지를 잘 기록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편두통을 예방하는 약물로는 베타차단제, 토피라메이트가 있으며, 이 약제들은 편두통의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의 전조증상이 시작되었다면, 통증을 심화시키는 유발 자극을 줄이기 위해 어둡고 조용한 방에서 쉬거나 아세트아미노펜, 카페인이 섞인 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에르고타민 약물은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편두통의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심장혈관질환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하고, 고혈압, 신장질환, 간질환이 있거나 임산부인 경우에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개발된 트립탄 계열의 약물(수마트립탄, 리자트립탄, 졸미트립탄, 나라트립탄 등)은 두통과 구역질을 한꺼번에 좋아지게 합니다.
3. 군발성 두통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과 같은 진통제는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군발성 두통에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통 작용과 함께 염증을 줄이는 작용이 있는 인도메타신은 군발성 두통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주로 밤에 나타나는 경우 산소마스크로 15분간 산소를 흡입하면 두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에르고타민은 군발성 두통의 증상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리튬 또는 칼슘 채널 차단제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는 만성 군발성 두통은 약물 치료가 어렵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1) 두통이 나타날 때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할 정도로 두통이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때, 심한 구역감과 구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심하게 어지럽고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의식이 점점 흐려질 때, 열이 나면서 두통이 있을 때는 다른 심각한 질환에 의한 두통인지 판단해야 하므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두통약은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나요?
두통은 아주 흔한 신경 증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이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고, 두통이 자주 생기는 경우에는 예방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여러 종류의 진통제들을 너무 자주 또는 꾸준히 복용하면 처음에는 통증이 잘 조절되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두통이 더 자주 생길 수도 있습니다. 환자들이 더 많은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예방 목적의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를 많이 사용했는데도 두통이 더 심해진 경우에는 약물을 과감히 끊어야 하고, 이로 인한 금단 증상이 걱정되면 적절히 다른 약물을 복용하면서 진통제를 조금씩 줄여나가야 합니다. 진통제를 오랫동안 복용할 때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 두통에 대한 일반적인 관리 방법은?
- 두통이 있는 쪽의 관자놀이 부근이나 두피, 목에서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부분을 손가락 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 통증이 있는 곳에 냉찜질을 합니다.
- 자극적인 빛, 소리, 냄새가 있는 곳을 피하고, 머리나 목을 편하게 받쳐주는 베개를 이용 하여 휴식을 취합니다.
- 두통의 대부분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십시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피하십시오.
4) 두통에 피해야 하는 음식은?
- 아민이 포함된 식품: 치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두, 바나나, 청어, 콩, 파인애플
- 글루탐산염이 포함된 식품: 중국 음식, 각종 인스턴트 식품, 진한 스프 및 육가공품
- 카페인이 포함된 식품: 초콜릿 및 가공품, 커피 및 커피 함유 가공품, 녹차, 콜라
- 음주, 흡연
5) 두통에 좋은 음식은?
- 철분이 풍부한 음식: 동물의 간과 살코기, 굴, 계란 노른자,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 대합이나 바지락 같은 조개류, 시금치나 무청 등의 푸른 잎 채소
- 등 푸른 생선: 고등어, 연어
- 야채와 과일: 귤, 딸기, 레몬, 시금치, 풋고추, 피망, 케일, 근대, 연근, 무청, 감자
- 비타민 B가 풍부한 음식: 닭고기, 콩, 건포도
-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 아몬드, 해바라기 씨, 참깨
두통 자가진단
두통은 흔한 증상으로 1년 동안 10명 중 2~8명이 경험합니다.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으로 10명 중 9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두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증상과 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
병원을 찾는 두통 환자의 절반이 긴장성 두통이며 10명 중 1명만이 편두통으로 보고됩니다.
두통의 위험사인(Red flag)이 있다면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콘텐츠 출처: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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