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diabetes melli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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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ftiba, 출처 Unsplash

 

포도당은 우리 몸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입니다.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혈당’이라고 하는데, 혈당은 췌장(이자)에서 생산되는 인슐린(Insulin)과 글루카곤(glucagon)이라는 두 가지 물질에 의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두가지 호르몬


1) 인슐린(Insulin)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위치한 베타(β)세포에서 생산됨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담당


2) 글루카곤(Glucagon)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위치한 알파(α)세포에서 생산됨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
당뇨병은 신체 내에서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적 고혈당은 신체 각 기관의 손상과 기능 부전을 초래하게 되는데 특히, 망막, 신장, 신경에 나타나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동맥경화, 심혈관, 뇌혈관질환과 같은 거대 혈관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한편 당뇨병의 발생과 경과에 대한 연구들에 의하면 혈당조절을 철저히 하면 합병증 발생률이 저하되고 또한 체중 감량이나 투약 등으로 당뇨병이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최근에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2차년도(2014) 결과보고에 의하면 만 30세 이상에서의 당뇨병 유병률은 11.9%(남자 13.6%, 여자 10.3%)이며,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되어, 70세 이상에는 10명중 약 3명(27.6%)이 당뇨병 유병자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본인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인지율은 74.3%, 당뇨병 환자임을 알고 치료 받고 있는 비율인 치료율이 65.9%, 실제로 치료 받아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는 22.1%(유병자 기준)로서 당뇨병 관리조절의 문제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고혈당이란 혈당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인 경우에도 식사 후에는 일시적으로 혈당이 상승하게 되나, 정상적으로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혈당치의 증가는 이미 당뇨병이 있거나 향후 당뇨병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높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의 진단기준에는 못 미치는 상태이며 크게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장애 : 8시간 금식 후 혈당을 측정하여 혈당이 정상범위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기준보다는 낮은 상태 (100-125mg/dL)
내당능장애 : 금식 후에 경구로 포도당을 섭취하고 2시간 후 혈당이 정상범위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기준보다는 낮은 상태 (140-100mg/dL)
정상 혈당인 사람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1년에 약 0.7%이지만,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가 있는 사람은 5-10%로 높습니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으로의 이행이 정상인에 비하여 10배 가량 높으며,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도 2배 가량 증가함이 알려졌습니다.

선별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재검사는 최소한 3년 간격으로 실시하며 당뇨병전기 혹은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는 위험인자에 대하여 추가로 검사하고 적절하게 조치합니다.

당뇨병 전단계의 위험인자 및 예방법

2009년 미국당뇨병학회(ADA)에 따르면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가 있는 경우 혹은 당화혈색소가 5.7-6.4%인 경우에는 5-10%의 체중 감량과 적어도 주당 150분 정도의 중등도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교정 치료를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1) 60세 미만, 2) 비만(BMI≥35 kg/㎡, 3) 복합혈당장애 (공복혈당장애/내당능장애) 이면서 다른 위험인자(HbA1c > 6%, 고혈압, HDL 콜레스테롤 감소, 고중성지방혈증, 당뇨병의 가족력)를 한 가지 이상 동반한 경우에는 생활습관교정 치료와 더불어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증상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됩니다. 따라서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하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므로 공복감은 심해지고 점점 더 먹으려 합니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이지만 이외에도 여러 증상이 있습니다.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1. 종류

당뇨병의 분류는 병태 생리적, 임상적 특징에 따라 분류 되며 대부분의 경우는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에 속하고 그 외 기타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이 있습니다.
1) 제1형 당뇨병 : 우리나라 당뇨병의 2% 미만을 차지하며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나,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 발병을 하며 심한 다음, 다뇨, 체중감소 등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인슐린의 절대적인 결핍으로 인하여 케톤산증이 일어납니다. 고혈당의 조절 및 케톤산증에 의한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인슐린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제2형 당뇨병 :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체중 정도에 따라서 비만형과 비비만형으로 나눕니다.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칼로리의 과잉섭취가 많거나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감소하고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인슐린의 성능이 떨어져서 당뇨병이 발현되며 계속 조절하지 않을 경우 인슐린 분비의 감소가 따르게 됩니다. 주로, 4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반수 이상의 환자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1형 당뇨병에 비해 임상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족성 경향이 있으며, 특수한 경우 이 외에는 케톤산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초기에 식사와 운동요법에 의하여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키우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기타 당뇨병 : 췌장질환, 내분비질환, 특정한 약물, 화학물질, 인슐린 혹은 인슐린 수용체 이상, 유전적 증후군에 의해 2차적으로 당뇨병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임신성 당뇨병 : 임신 중 처음 발견 되었거나 임신의 시작과 동시에 생긴 당조절 이상을 말하며 임신 전 진단된 당뇨병과는 구분됩니다. 임산부의 2-3%가 발병하며, 대부분은 출산 후 정상화됩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혈당 조절의 정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태아 사망률 및 선청성 기형의 이환률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거대아, 기형아, 사산아를 출산한 분만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산모가 비만한 경우, 고혈압이 있거나 요당이 나오는 경우는 보통 임신 24-28주에 간단한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진단기준

일반 성인에서 당뇨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이거나
8시간 금식 후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75g 경구 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이거나
무작위 당 검사에서 200mg/dl 이상이며, 고혈당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서 하나이상 만족할 때 당뇨로 진단됩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 평가는 첫 번째 산전 진찰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고 위험군은 경구 당부하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한 비만, 임신성 당뇨병의 병력, 소변검사에서 요당 검출, 당뇨병 가족력 등이 있는 산모들입니다. 첫 방문 검사 결과가 음성인 고 위험 산모는 임신 24-28주에 당부하검사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당부하검사는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100g 경구 당부하검사를 바로 실시하거나 혹은 우선 5g 당부하검사를 하여 1시간 후의 혈장 혈당이 140 mg/dL가 넘는 산모들에게 100g 당부하검사를 합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100g당부하검사 후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공복혈당 ≥ 95 mg/dL
1시간 혈당 ≥ 180 mg/dL
2시간 혈당 ≥ 155 mg/dL
3시간 혈당 ≥ 140 mg/dL 중 2개 이상에서 양성인 경우입니다.
저위험 산모들은 당부하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는데 이 경우는 25세 이하 산모, 임신 전 정상 체중 산모, 임신성 당뇨병의 발생률이 낮은 민족, 직계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없는 산모, 당부하검사 상 이상 병력이 없는 산모, 과거 출산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산모 등의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입니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 받았던 산모들은 출산 후 제2형 당뇨병의 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출산 6-12주후에 당뇨병의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후에도 당뇨병 발생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최근에 실시된 연구들의 결과를 보면 당뇨병에 의한 미세 혈관 손상은 고혈당의 정도 그리고 당뇨병을 앓은 기간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당뇨병의 치료 지침은 엄격한 혈당 조절을 이루어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목표의 달성은 당뇨병이 실명, 신장 투석, 하지 절단의 가장 많은 원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당뇨병의 조기 진단은 물론 자가 관리법, 방법, 환자의 관리 감독, 그리고 다양한 치료 방침 등을 개발하여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이러한 치료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 혈당 조절 평가 방법 및 목표

자가혈당측정은 엄격한 혈당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가혈당측정은 당뇨병의 치료와 관리를 위한 포괄적 전략 중 매우 중요한 한 항목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하루에 3-4차례 자가 혈당 측정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구 혈당 강하제를 사용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가장 적절한 혈당 측정 횟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식후 혈당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도 식후에 자가 혈당 측정은 목표 혈당을 유지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가 혈당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의료진이 환자 교육과 감독을 정기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자가혈당측정 방법 1) 측정 전 흐르는 물(미지근한 물)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건조합니다. 손을 씻을 수 없을 경우에는 알코올 솜으로 채혈할 부위를 소독하고 완전히 건조시킨 후 측정을 해야 정확한 측정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채혈할 손을 약 10~15초간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내리고, 이쪽을 반대편 손으로 어깨에서부터 손가락 끝 쪽으로 쓸어 내리면서 압박을 주어 손가락 끝에 피가 모이도록 합니다.
3) 손가락의 가장자리(가운데 부분은 통증이 더 많음)를 채혈침으로 찔러 피가 충분히 나오도록 손끝을 살짝 누릅니다.
4) 시험지 반응 부위에 충분한 양의 혈액을 떨어뜨립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최근 2-3달에 걸친 혈당의 대략적 평균 수치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즉 치료 방법의 효과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화혈색소 검사는 목표 혈당을 유지하는 환자에서는 일년에 최소한 2번 이상 측정하며 목표 혈당에 미치지 못하거나 최근 치료에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2~3개월마다 측정해야 합니다. 혈당 조절의 여부는 자가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함으로써 보다 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실시된 대규모 연구들에 의하면 당화혈색소 수치를 평균 7% 이하로 유지하면 미세혈관 합병증이 의미 있게 감소하고 당화혈색소가 6% 이하에서도 수치에 비례하여 합병증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엄격한 혈당 관리는 심한 저혈당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그러나 환자마다 저혈당의 발생이나 체중 증가, 혹은 기타 합병증 등에서 개인차가 있으므로 개인별 혈당 조절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복 혈당은 목표 범위 내에 있지만 당화혈색소가 높은 경우는 식후 혈당 수치를 측정하여 최대치가 180 mg/dL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면 당화혈색소가 낮아집니다.


2. 식사요법

식사 요법의 일차적인 목표는 혈당과 지질 농도, 혈압을 목표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식사요법은 당뇨병 치료에 기본이 됨에도 불구하고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식사요법이 복잡하여 일상생활에서 엄격히 시행하기가 어렵고 의사나 환자가 식사요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잘 교육받은 전담 영양사가 환자 교육과 관리에 필요합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는 체중 감량을 위해 단기간의 저 칼로리 식사가 효과적일 수 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필수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 그리고 포화 지방산 섭취의 제한, 그리고 신체 활동을 늘리도록 권고합니다.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서 체중조절만으로도 혈당이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자신의 표준 체중을 알아야 합니다.
남자 : 표준체중 (kg) = [키(m)]² x 22
여자 : 표준체중 (kg) = [키(m)]² x 21
당뇨병에서의 칼로리 권고량은 연구자마다 다양하게 보고하지만 대개 남자에서 36 kcal/kg, 그리고 여자에서 34 kcal/kg가 추천됩니다. 최근에는 개인별 환자의 상태나 개인적 목표에 따라 차별화된 식이 지침이 권장됩니다. 예를 들어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는 단백질 제한, 공복 및 식후 혈당의 증가 형태에 따라 당지수 (GI, Glycemic Index)를 고려한 탄수화물 제공 시간 및 종류 제한, 그리고 섬유질,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등을 개인의 영양소 균형에 따라 적절히 섭취하도록 교육하여야 합니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총 열량은 각 환자의 표준체중과 활동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육체적 활동이 거의 없는 환자 : 표준체중 x 25~30 (kcal/day)
보통의 활동을 하는 환자 : 표준체중 x 30~35 (kcal/day)
심한 육체적 활동을 하는 환자 : 표준체중 x 35~40 (kcal/day)
단백질 섭취 요구량은 일반인들과 차이가 없으며 전체 칼로리 섭취량에 약 10-20%가 되도록 합니다. 합병증으로 신장질환이 발생하면 하루 0.8 g/kg로 제한하고 사구체 여과율(GFR)이 감소하기 시작하면 하루 0.6 g/kg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산의 섭취 비율은 총 칼로리의 약 25-30%가 되게 하고 포화방산을 10%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총 칼로리 양의 약 10%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과당은 혈당을 적게 올리는 효과는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중성지방의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만 먹어야 합니다.
섬유소는 하루 20-35g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수용성 섬유소는 당의 흡수를 억제 시켜 주므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혈중 지질 농도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남자의 경우 하루에 2잔(알콜 약 10-15그램)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알코올은 포도당 신합성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음식 없이 알코올만 섭취하면 저혈당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3. 운동요법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추어 주고 제2형 당뇨병 위험 집단에서 당뇨병의 발생을 낮추어 줄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비율을 감소시킵니다. 운동의 효과는 1-3일간 지속되므로 최소한 2-3일마다 하는 것이 좋은데 1일에 30-40분간, 1주일에 3-5회 혹은 주 150분이 되도록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운동을 규칙적으로 했을 때 체중감소 없이도 당화혈색소가 약 0.66% 감소하였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제1형 당뇨병에서도 필요하고 이로운 점이 많지만 간혹 호르몬에 의한 조절 기전이 소실되면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즉 평소 인슐린 치료를 잘 받지 않아 인슐린 농도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져 케토산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반대로 체외 인슐린 공급이 과다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또한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질환이 있는 환자는 과도하게 힘을 쓰는 운동을 하면 출혈이나 망막박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신장병증이 있는 경우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들은 발에 대한 보호 능력이 떨어지므로 체중 부하 운동은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율 신경 병증이 있으면 안정 시 빈맥이 생기거나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되는데 이 경우 돌연사나 심근경색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깅과 등산과 같은 과격한 운동은 피하여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 부하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나이가 35세 이상일 때, 당뇨병의 병력이 10년 이상인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 미세 혈관 질환이나 말초 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자율 신경 병증이 있는 경우입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환자의 기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여 최대 심박수의 50-85% 정도로 30분간 일주일에 3일 이상을 하도록 권유합니다. 환자는 저혈당 증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저혈당을 대비하여 사탕, 초콜릿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전 혈당이 100 mg/dL 이하로 너무 낮으면 탄수화물이 포함된 간식을 미리 먹고 하도록 합니다. 더운 여름에 운동을 할 때는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4. 약물요법


1) 경구혈당강하제의 선택

일반적으로 처음 진단받은 제2형 당뇨병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치료법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그러나 생활습관 개선의 단독요법만으로 혈당이 정상화되는 경우가 드물고 유지하기 어려워 보통은 진단 시점에서 Metformin 치료를 동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etformin은 특별한 금기가 없는 상태에서, 특히 비만한 환자의 경우 일차선택 약제입니다. 최대용량의 Metformin으로 목표 당화혈색소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치료시작 2-3개월 안에 다른 약제(Sulfonylurea, alpha-glucosidase inhibitor, Thiazolidinedione, DPP-IV inhibitor, GLP-1 agonist 등)를 추가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가 9% 이상인 환자들은 종종 두 가지 이상의 경구 혈당강하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2) 인슐린 요법

제2형 당뇨병에서 당화혈색소가 8.5% 보다 높거나 고혈당에 의한 증상이 있는 경우, 혹은 2가지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병합해도 혈당 조절이 실패하면 인슐린을 병합할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더욱이 제2형 당뇨병이 진행함에 따라 베타세포 기능부전이 발생되기 때문에 경구용 혈당 강하제만으로 당화혈색소의 목표 수치인 7%에 이르지 목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 중인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조기에 병합했을 때 당뇨병 진단 후 첫 년 동안 당화혈색소를 7%까지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고혈압 치료

미국당뇨병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들의 약 73%가 고혈압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을 때 환자의 50% 정도가 이미 고혈압을 앓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고혈압은 신장 및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촉진시킵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의 하나인 신장과 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압 관리가 중요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환자의 목표 혈압은 130/80 mmHg 미만입니다. 단백뇨가 있는 경우는 120/75mmHg 미만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6. 고지혈증 치료

당뇨병에서 지질대사 이상을 나타내는데, 특징적으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일반 인구와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중성지방은 상승,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저하되는 소견을 보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30-40%에서 중성지방이 200 mg/dL 이상이고 10%에서는 400 mg/dL 이상입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 지질 수치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100 mg/dL, 중성지방 150 mg/dL 미만, 그리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경우 남자에서 40 mg/dL 이상, 여자에서 50 mg/dL 이상입니다. 단,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위험 환자의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목표수치는 70 mg/dL 미만입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서는 스타틴을 사용하여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저치의 30-40%까지 감소시키거나 혹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100 mg/dL까지 낮추도록 해야 합니다. 40세 이하이면서 심혈관계 위험요인을 갖고 있으며 식생활 개선으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를 100 mg/dL까지 낮추지 못하는 환자들도 약물 요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콘텐츠 출처: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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